여행을 통해 변화되는 '삶'
에세이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울릉도#독도#백패킹#여행#마로크배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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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면

제목만 보면 가방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면
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은 평소 내가 지고 있던
말 못 할 무언가의 무게를 말한다.

나는 어쩌다 이 무게를 알아버렸을까?
오늘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확신 하나에 같은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친구를 데리고 떠났다.

그곳 혹은 이곳 "울릉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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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과 집을 반복하고 휴가 때에만 여행을 갈 수 있었던 나에게
휴무라는 아이는 그저 '숨쉬기' 와 같은 존재였다.

일주일 중 쉬는 날이 월요일과 수요일인 나에게 내가 무엇을 해야 즐길 수 있는지,
무엇을 위해 쉬고 있는지에 목표가 있었더라면
7일 중 5일을 일하기 위해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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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에게 쉬는 날들은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2020년!

날 좋은, 다 지나간 여름 중에서 친한 친구들의 권유로 등산을 가게 되었고,
당시에 체력이 최악이던 나에게 등산은 벅찬 취미생활이었으며
체력 좋은 친구들을 따라가기에는 한없이 나약했다.

그렇게 작년도 나에겐 등산은 그저 어쩌다 한번 갈까 말까 한 존재였으며,
지금의 나를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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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동쪽 마지막 목적지 '울릉도 백패킹' 나는 점점 변하고 있다.
이곳에 오기 위해 준비한 시간 약 한 달.

같이 가는 친구가 군인이었기에 제대까지 기다리고,
내 휴가랑 맞추다 보니 백패킹을 준비하는 데까지 조금 많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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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울릉도에 머물기로 기약한 시간 4박 5일.
우리는 서울 출발(ktx)→강릉 경유(강릉항 씨스타호)→울릉도(저동항) 도착 루트로 이어갔다.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도착하는데 소요된 시간 약 6시간 30분.
그중 반 이상을 잠에 취해 있었고, 울릉도 저동항에 입도했을 때에 이미 엉덩이는 마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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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크 50L 배낭 속에는 내 모든 것,
집 한 채가 들어가 있었다.

이런 여행을 떠난 나에게 들려오는 지인들의 한마디 '가방 속에 나도 들어가겠어'
보통 이 말은 큰 캐리어를 들고 갈 때 듣던 말인데,
박배낭을 메고 있는 나에게는 이 말이 아주 반갑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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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착한 울릉도, 여긴 앞으로의
일정이 너무 기대되는 곳이다. 내리자마자 밥부터 찾던

#음식

우리가 첫 울릉도를 맛본
울릉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홍따밥+꽁치물회'
이 아이들과 딸려오는   '오징어 내장탕'
맛보자마자 나온 반응   '美 쳤다.. '

공복 끝에 맛본 음식이긴 하지만 언제 먹어도 이 음식들은
정말 맛있을 것 같다.
건희와 나는 육지에서 먹기에는 값비싼 섬나라 음식 독도새우도 정복했다.
이게 그렇게 맛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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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우리는 초보운전자이기에 렌트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고,
서로 함께 도와주며 무릉 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곳 울릉도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아주 많이 준다.

일단 무릉 교통의 배차간격 텀이 긴 이곳은 서울을 상상하면 안 되는 곳.

심지어 차선이 딱 한 개, 1개다.
얼마 전 마이삭 태풍으로 인해 도로 등 피해가 많이 나있어서 공사 중인 곳이 아주 많았고,
후진의 달인이 아니라면 차를 뺄 수 없을 정도로 신호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
그 와중에 버스 기사님들의 운전솜씨는 진짜 엄청났다.
좀만 차선 벗어나면 곧 낭 떨어지다.
이곳 기사님들은 분노의 질주에 나오는 도미닉 토레토 같으신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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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

내가 머물었던 백패킹 박지, 서쪽 학포 야영장

# 동남쪽 내수전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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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곳 모두 내가 좋아하는 유화그림과도 같은 곳이다.

두 곳 모두 일출과 일몰을 담아 내기에는 내 카메라가 부족했고,
스노클링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을까? 아니 무슨 말을 더 적을 수 있을까?
직접 와보지 않는다면 이 그림을 몸소 느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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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나에게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곳.
그저 표현할 수 있다면 독도는 우리 대한민국 땅.

울릉도 사동항에서 출발해 약 1시간 30분가량
깊은 바다를 넘어 선채내에 울린 선장님의 말씀

'우리는 이곳 독도에 입도를 성공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감정이 아주 많이 북받쳐 올랐다.
아! 내가 진짜 독도에 왔구나, 나라는 사람이
우리 독도를 봐버렸구나.

드디어 내가 밟아봤다 독도라는 땅에.
친구야 우리가 진짜 와버렸다 독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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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이면 한국에 없을 나에게
   그리고 한국에서 오색빛 경험을 하고 있는 건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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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울릉도는 그 어느 색채를 모아놔도 표현할 수 없는
사연 깊은 바다를 보여주었고,
내가 여행할 때마다 꼬박꼬박 방문해 줬던 비는 단 한 방울도 내려주지 않았고.
맨눈으로 하늘을 쳐다보기도 힘들 만큼 거대한 하늘을 열어주었고,
내가 김혜연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며,
친구로서 잊지 못할 건희와 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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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에 과거는 기억하고,
현재는 지나간 것이며,
미래는 이미 이루어졌다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글쓴이

By 혜연

어디선가 나를 찾는 중
그곳 어딘가에서_

@_on_o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