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기 - 통영 사량도
에세이
남쪽 끝자락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사량도#섬여행#산과바다를동시에#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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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기 - 사량도 지리산

남쪽의 따뜻한 섬을 만나기 위해 경상남도 통영에 위치한 사량도를 향해 떠납니다.

새벽을 달려 사량도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평화로운 해안 길을 몇 걸음 걷다 보면 곧 등산로 입구에 다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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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니, 피톤치드를 양껏 누릴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집니다.

여태껏 일상에서의 공기가 내가 뿜어낸 이산화탄소인지, 미세먼지 잔뜩 담긴 기체인지,
아니면 그 망할 바이러스가 숨어있을지도 모를 어쨌든 깨끗하지 않은 무언가를 어쩔 수 없이 마셔오던 중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여간 반가울 수가 없네요.

혼탁했던 공기와는 전혀 다른 신선함을 비로소 누리게 됩니다.
지금의 순간순간이 얼마큼 소중하고 감사한지를 되새기는 것도 새삼스럽지만, 오래도록 새삼스럽고 싶을 지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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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시야가 트이며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을 머금은 섬 전체가 영화에서의 특수효과를 준 것 마냥 그 아름다움이 배가되어 눈에 닿습니다.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드는 청량한 청록의 바다 빛과 지나치게 깨끗한 하늘,
이마저도 심심할까 봐 놀러 나온 구름들 모두가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서울에서부터 5시간 가까이 밤을 뚫고 달려옴에 대한 피로 따위는 생각나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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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푸른 바다를 내려보면서 등산을, 게다가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까지.
우회길을 피해 일부러 바윗길 위주로 간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들이 다 모여 있기에
즐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고개만 살짝 돌려도 사방으로 펼쳐지는 절경에 눈이 만화처럼 하트가 되어, 방금 전 바위 오름의 힘듦은 망각하기 일쑤.
이때의 느낌을 떠올려보면 ‘더할 나위 없다’ 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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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지리산의 해발고도는 400m 이내로 높지 않지만,
촛대봉,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은 아찔한 구간이 있어서
긴장을 놓아버리면 안 되는 곳이지만, 우리 마음과 몸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도전을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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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출렁다리도 사량도에 있으니 특별히 예쁘게만 보입니다.

반짝이는 바다 위 저 멀리 보이는 상도와 하도를 잇는 사량 대교가 멋진 배경이 되어, 사진으로 담아내기 바쁩니다.
눈이 멈추는 모든 곳이 그림 같아서 발걸음이 더딜 수밖에 없네요.
더없이 좋기만 했던 그날의 날씨도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고요.

우리나라 남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쉬이 닿기 어렵기에 그 기억이 더욱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사랑스러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량도. 힐링, 해방감 또는 성취감 등
그 어떤 기분 좋은 감정이라도 사량도에서 모두 느낄 수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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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km 내외의 6시간(휴식시간 포함) 거리지만 반복되는 오르내림이 있어 체력과 지구력이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있다면 맞은편의 칠현산에 올라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빼어나다고 하니,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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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뱀 사(蛇), 다리 량(梁), 사량도(蛇梁島) 라는 이름의 유래는, 사량도를 이루는 상도와 하도를 지나는 물길이 마치 뱀처럼 가늘고 길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사량도에 대한 자세한 여행정보는
www.saryangdo.com 에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샤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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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는 아니고 아마추어 등산객

이창희 @ch.lee.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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